이 책은 2016년 말에 열렸던 <시사IN> 인터뷰 쇼 가운데 세 편을 정리한 것입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11월2일), 이재명 성남시장(11월16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12월27일) 순서로 ‘공개 인터뷰’를 했습니다(책에는 가나다순으로 실었습니다). 서울 홍익대 앞 공연장과 경북대에서 각각 열린 인터뷰 현장은 유쾌함과 진지함이 어우러졌습니다. 내용이 일부 축약돼 <시사IN> 기사로 소개되었는데, ‘전체 텍스트’를 보고 싶다는 요청에 전자책으로 묶게 되었습니다.

먼저 이 책의 출발점이었던 <시사IN> 인터뷰 쇼에 대해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행사는 2016년 늦은 봄부터 준비했습니다. 2017년은 제19대 대통령을 뽑는 대선이 있는 해이기도 하고, <시사IN>으로서는 창간 1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합니다. ‘정치’와 ‘독자’를 키워드로 삼고서 ‘뭐라도 하자’고 슬슬 브레인스토밍을 했습니다. 우리끼리는 일단 ‘주차장 콘서트’라고 불렀습니다. ‘주진우 기자와 차형석 기자가 장장 두 시간 동안 행사를 한다’를 줄인 말로, 이 행사의 기획자이기도 한 고제규 편집국장이 지은 이름입니다. 아이의 태명처럼 한동안 ‘주차장 콘서트’로 불렸습니다.

독자와 정치. 두 단어를 어떻게 연결시킬까. 궁리하던 때 영국의 축구 전문지 <포포투(Four Four Two)> 한국어판을 보았습니다. 루카쿠 같은 축구 스타를 인터뷰하는데 모든 질문 뒤에 괄호를 치고서 이름과 아이디가 적혀 있는 것이었습니다.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점을 모아서 기자가 묻는 방식의 인터뷰였습니다. 여기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독자들로부터 질문을 사전에 받고 공연장에서 인터뷰를 해보면 재미있겠다 싶었습니다. 이름도 ‘인터뷰 쇼’로 정했습니다. 그러니까 무대에 올랐던 주진우 기자와 차형석 기자는 ‘질문 배달부’ 구실만 충실히 하기로 한 것이지요.

실제로 온라인을 통해 수백 개의 질문이 모였고, 그 질문들을 내용별로 분류했습니다. 개별 질문을 모아보니 ‘시민들이 이 정치인에 대해 이런 점을 궁금해하는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기자들조차 미처 생각지 못한 기발한 질문, 급소를 찌르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질문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 책의 진정한 인터뷰어는 바로 그분들이었습니다.

이런 취지로 기획된 <시사IN> 인터뷰 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2016년 10월이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첫 인터뷰이였죠. 인터뷰 쇼는 본래 한 달에 한두 번 주요 정치인과 독자가 만나는 매개 구실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정치적 지형이 급변했습니다. 이 책에 수록된 세 분의 인터뷰가 진행되던 시기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살펴볼까요? 10월24일 ‘최순실 태블릿 PC’ 보도, 10월25일 박근혜 대통령 1차 대국민 사과, 10월30일 최순실 귀국, 안종범·우병우와 ‘문고리 3인방’ 사표 수리, 11월3일 최순실 구속, 11월5일 2차 촛불집회, 11월11일 차은택 구속, 11월19일 4차 촛불집회, 11월19일 박근혜 대통령 3차 대국민 담화, 11월30일 박영수 특검 임명, 12월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정국이 그야말로 소용돌이쳤습니다. 책에 실린 인터뷰 내용은 이를 감안해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시사IN> 인터뷰 쇼는 2017년에도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중 ‘민주당 편’을 1차로 묶어 전자책으로 펴냅니다. 문재인·안희정·이재명 세 정치인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3파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촛불,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드라마틱한 지지율 변화를 보여준 정치인들이기도 합니다. 현장감을 최대한 살린 이 인터뷰가 대선에 나선 민주당 후보들의 삶과 생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누가 시대 교체를 이뤄낼 적임자일지 냉정하게 판단하는 건 촛불혁명을 완결시켜야 할 주권자들의 책무이기도 하니까요.

중간중간에 주진우 기자와 차형석 기자가 인터뷰 ‘쇼’의 특성을 살려 농담과 우스갯소리를 섞기도 했습니다. 재미를 위한 양념 정도로 여겨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시민과 독자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해주신 세 분 인터뷰이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인터뷰 쇼에 함께해주셨지만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는 바람에 이 책에서는 빠지게 된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에게도 아쉬움과 감사를 전합니다.

– ‘질문 배달부’ 주진우·차형석 기자

문재인 “내가 ‘새 시대의 첫차’ 되겠다”

  • 전태일과 11월 13일 그리고 명동성당
  • 촛불의 시대정신은 대청산
  • 삼성 개혁, 공정 사회로 가는 출발점
  • 청년 일자리, 공공부문이 주도해 풀어야
  • ‘사람은 좋은데…’라고요?
  • 대선 패배 그 후, ‘제대로 준비했다’
  • 노무현 대통령이 남긴 숙제
  • ‘기-승-전-문재인’에 대처하는 법
  • 술수로 끝까지 성공할 수는 없다

안희정 “김대중·노무현 시대 뛰어넘겠다”

  • ‘계약서가 필요 없는 사회’를 꿈꾸다
  • 직업 정치인으로서 내가 할 일
  • ‘친노’ 꼬리표, 전혀 부끄럽지 않다
  • 폭력적 혁명은 서민에게 재앙일 뿐
  • 혁명가를 꿈꾸며 고교를 중퇴하다
  • 돈이 혁신을 만들어내게 해야
  • “시대 역량을 믿고 나를 던지겠다”
  • 대통령만 바라보는 나라는 안 된다
  • <부록1> 안희정이 꼽은 ‘내 인생의 사진 석장’
  • <부록2> 안희정 출마 선언문

이재명 “위기는 나의 힘, 정면돌파한다”

  • 박근혜는 새누리의 아바타일 뿐
  • 탄핵은 ‘역풍’ 아닌 ‘순풍’이다
  • 분당은 왜 이재명을 지지하나
  • 냄새를 못 맡게 된 사연
  • ‘SNS는 유일한 나의 언로’
  • ‘싱크(think)’ 아닌 ‘액트(act)’가 필요한 시대
  • 트럼프 다룰 비책 있다
  • 무상 등록금이 만능은 아니다
  • ‘종북’ 공세, 피해의식에서 벗어나야
  • <부록1> 이재명이 꼽은 ‘내 인생의 사진 석 장’
  • <부록2> 이재명 출마 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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